리젝에 대처하는 마음가짐: How to deal with paper rejection

최근에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보니, 블로그 업데이트는 제일 먼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Reject 메일을 받아서, 안그래도 한번 쓰고자 했던 내용인 대학원 생활 중 가졌으면 하는 리젝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논문을 내고 Rejection mail을 받는 것은 모든 연구자들의 숙명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밥먹듯이 하는 일). 지금은 이러한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리젝을 당하는 경험 자체가 썩 기분 좋은 일을 아닐 겁니다. 특히나 매우 공들였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저널로 부터 받는 Rejection 메일이라면, 더더욱 멘탈에 금이 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관련 포스팅 보기]

Basic mind-set

기억을 돌이켜, 전공의 시절 엄청 수고를 들였던 논문이 기대했던 저널로부터 리젝을 받았을 때의 정신적 충격은 생각 외로 컸습니다. 특히나 3개월 이상 걸렸던 긴 리뷰 시간과 납득하기 어려운 게제 거절 사유를 접했을 때의 분노, 충격, 우울감이란.. 지금 돌이켜보면 참 별 것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거의 한달 가까이 삶과 사람의 몰골이 피폐해졌던 같습니다. (마치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차인 정도의 정신적 데미지랄까요) 다음은 리젝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마음 가짐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는 언제쯤 리젝 메일에 아무런 흔들림이 없을 수 있을까요?ㅎㅎㅎ 아직 수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단 한번도 리젝을 받지 않은 논문은 제대로 된 논문이 아니다: 리젝은 연구에 대한 일종의 Quality Control (검수 과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피할 수 없을을 인정해야합니다.
  • 모든 리젝에는 이유가 있다: 비록 내가 감정적으로 납득이 어렵다 하더라도, 모든 리젝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정 기간 쿨 다운 후 내가 리젝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찬찬히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나은 논문을 위해서, 다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은 셈이니까요.
  • 한번의 억셉을 위해서 적어도 3~4번, 많게는 10번까지도 리젝을 적립(?)해야 한다: 이번 리젝이 한번의 억셉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이렇게 또 하나의 리젝을 적립했구나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합니다.

What to Do When Your Paper Is Rejected

Journal of Graduate Medical Education이라는 저널도 있군요. 다음은 아래의 참고 문헌에서 말하는 리젝을 받았을 때, 무엇을 하면 좋은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 Take Your Pulse
  • Reading the Rejection Letter
  • Following the Author Instructions
  • Matching Paper to Journal
  • Obtaining Additional Data or Reanalyzing Existing Data
  • Resubmitting to the Same Journal or a New Journal

How to deal with paper rejection

마지막으로 아래는 제가 추가로 생각하는 리젝의 경험을 기회로 살려 활용하기 위한 몇가지 개인적인 팁 입니다.

  • Cooling-down phase: 잠시 동안 리젝 메일을 멀리하고, 다른 일들에 집중합니다. 운동과 산책, 쇼핑이나 게임 등 스스로 환기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힙니다. Resilience 가 좋다면 하루 이틀 정도, 데미지가 크다면 1~2주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기간도 좋습니다. (사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일을 하면서 쿨텀이 차게 됩니다.)
  • 저 단계를 벗어났다면, 리젝 메일을 읽어보고, 객관적으로 제 3자가 나의 논문을 어떻게 판단하였는지 분석합니다. 너무 논문의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아닌지 (Desk Reject),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내가 부족했던 내용은 무엇인지 (리뷰 후 리젝),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나의 논문을 어떻게 개선 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합니다. 만약 개선이 가능한 부분 (추가 실험 또는 데이터, 논문의 서술 등)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 타겟 저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기: 데스크 리젝이 되는 경우에는 나의 논문이 해당 저널에서 관심이 없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해당 주제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만한 다른 저널들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전략을 수립합니다.

[References]

Sullivan, Gail M. “What to do when your paper is rejected.” (2015): 1-3.

Three ways to turn the page after your first paper rej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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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정착 일지

Boston에 온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이 지역은 워낙 많은 학교, 연구소, 회사들이 있는 학구적인 도시이고, 한인들도 많아서 살기 좋은 동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타향살이가 마냥 쉽지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저의 경험들을 토대로 보스턴 정착 과정들을 틈나는대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보스턴 입국 절차

올해 1월 26일부터 미국의 모든 입국자들에게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확인서 또는 감염 후 회복 증명서를 필수로 제출하여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CDC 홈페이지 참조) 저는 출국 72시간 이내에 병원에 내원하여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영문 증명서를 수령했습니다. 증명서는 인천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발권하는 과정에서 확인하고, 미국 입국 시에는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스턴 로건 공항에 도착해서는 입국 수속에 크게 문제는 없었으나, 개인당 미화 현금 만불까지 반입이 가능하지만, 가족당 총액에 만불 이상인 경우에는 따로 신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따로 불려가서 현금 소지 액수 확인 및 신고서 작성으로 한시간 정도 딜레이가 되는 작은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travelers/testing-air-travel.html

2. 보스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보스턴 로건 공항 터미널은 A~E까지 나눠져있고,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E 터미널에서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E 터미널에는 유심칩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가게들이 영업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보스턴은 공항과 시내의 거리가 가깝고 대중 교통도 잘 되어 있어서 시내로 가기가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었지만, 이민 수준의 캐리어 2개를 들고 다니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우버를 이용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다만, Uber, Lyft와 같은 어플 택시는 일반 택시나 버스 탑승 장소와 달리, 따로 주차장 구역에서 탑승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를 몰라서 한참 고생 했습니다. 짐이 많지 않으면, 실버 라인을 따라서 무료로 다운 타운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3. 대중 교통 및 이동 수단

보스턴은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없이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1회권은 요금이 비싼 편이라, 대부분은 찰리 티켓 또는 찰리 카드와 같은 정기권 (1일, 1주, 1개월) 을 구매해서 이용합니다. 정기권은 탑승 횟수에 제한이 없어서 유용하고, 버스와 전철의 구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카 쉐어링 어플인 Zipcar를 이용하면, 차를 빌려서 탈 수 있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아서, 결국에는 차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보스턴에는 블루바이크라고 하는 서울의 따릉이 같은 시스템이 있어서 자전거도 빌려서 탈 수 있는데, 의외로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4. 하우스 렌트 및 계약

하우스 렌트 계약을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건 미국 은행 계좌 개설입니다. 저는 SSN 없이도 개설이 가능한 Bank of America에 계좌를 개설 했는데, 지역에 따라 Chase Bank 등에서도 많이 개설하는 것 같습니다. SSN 발급 신청의 경우,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SSA)를 통해서 가능한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메일 및 팩스를 통한 서류 전송 > 방문 예약 > 발급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안내 받았고, 한달 정도 걸린다고 듣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주인과 Realtor에게 잘 설명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하우스 렌트는 대부분 Realtor라고 하는 중개업자를 통해서 진행되고, 보통 1개월치 렌트비를 Broker Fee로 지불합니다. 지역에 따라 주인 또는 세입자가 지불하는 경우가 있기에 잘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Zillow, Apartment.com, 구글 검색을 통해 매물 가격 조사 및 후보를 정한 후에, 일주일간 AirBnb에 머물며 실제로 발품을 팔아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사진 기술이 워낙 좋아서, 인터넷으로 예상했던 것과 실물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만 믿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이 조금 큰 것 같습니다. 매달 렌트비 지불은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체크로 지불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주인도 있어서, 이 경우 모바일 뱅킹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것 같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계약 단위는 1년, 12개월이고, 한달을 꽉 채워서 살지 않더라도 매월 1일을 기준으로 계약을 하는 등의 기본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Realtor가 대부분 메일과 전자 서명을 통해서 계약을 진행해서 편하게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5. 통신사 및 인터넷

제일 처음 보스턴에 도착해서 무턱대고 처음 보이는 T-mobile 샵에 들어가서 Prepaid SIM card를 구매했는데, 조금 더 공부해보고 구매할 걸 하는 후회가 됩니다. 미국은 Verizon, AT&T, T-mobile이 우리나라의 SKT, KT, LGT 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통신비가 비싼 편이라서 우리나라의 알뜰폰과 같은 통신사들도 여럿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이 민트 모바일 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잘 안터진다는 얘기가 많은데, 저는 커버가 잘 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인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경우 Xfinity가 가장 유명하고, RCN이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친구의 추천으로 RCN을 가입해서 쓰고 있는데, 한달 써보니 인터넷 비용은 비싸고, 속도는 느리고 그렇습니다 (집안에서 뚝뚝 끊기는 WIFI). 인터넷 설치 기사가 와서 설치를 해주는 비용 (=한달치 인터넷 비용)도 따로 청구가 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서비스는 한국이 참 좋구나).

6. 마트: 생필품 및 식재료 구매

유럽과 영국에서는 어느 정도 살아봤던지라 마트 브랜드들이 친숙한 편이었는데, 미국의 마트 시스템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주로 이용했던 마트들과 한줄평입니다.

  • Target (타겟): 우리 나라의 홈플러스, 롯데마트 느낌으로 다양한 공산품과 함께 식료품도 팔아서 자주 이용하게 된다. 특히, Room Essential 시리즈가 처음 정착하는 사람들이 주로 필요한 다양한 공산품을 저렴하고 괜찮은 퀄리티로 팔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
  • StarMarket (스타마켓): 가장 대중적이고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마트로 제일 자주 들르는 마트다.
  • Stop&Shop (스탑앤샵): 스타마켓과 비슷하지만, 스타마켓이 공산품에 조금 더 치중된 느낌이라면, 스탑앤샵은 전반적으로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은 느낌이다.
  • Whole Foods Market (홀푸즈):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하는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의 마트. 가격은 약간 더 비싸지만, 퀄리티는 더 좋은 느낌이다.
  • Trader’s Joe (트레이더조): 박리다매? 벌크로 파는 대신 가격은 조금더 저렴한 서민적인 느낌의 마트. 그래도 생필품을 사러 갈 때는 자주 가게 되는 마트.
  • Hmart (H마트): 한국 및 아시안 식재료를 파는 마트. 외국에서 한국에서만 팔 것 같은 이런 제품 까지 파나 싶은 것들이 꽤 많았다. 다만, 한국 가격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다.
  • CVS, Walgreen: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한 포지션. 약국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약국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다.
  • 기타: 이번달 아마존 구매액이 엄청 났다. 차가 없으면 무거운 것들 대부분은 아마존으로 구매해서 집으로 배송시키는게 좋다. 코스트코 및 월마트 등은 동네 주변에 없어서 아직 못 가봤다.

J1 Visiting Scholar 준비 과정

하루 하루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요즘은 살면서 이렇게 바빴던 시절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정신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박사 학위 논문을 포함한 논문 4개 마무리, 미국 Visiting Scholar 준비 및 미국 비자 Apply, 결혼 준비 등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도저히 블로그는 업데이트할 겨를이 없더군요. 물론 지금도 대부분이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다음 달 출국을 앞두고 있는 지금, 오랜만의 블로그 글로 지난 J1 Visiting Scholar 준비 과정에 대해서 업데이트를 해볼까 합니다.

  • 전반적인 타임 라인
    • 2년전 (2019년 하반기): 학회 참석 및 네트워킹, 관심 랩 물색
    • 1년전 (2020년 상반기): PI contact, Application Letter, Online Interview & Meeting (Zoom), Funding Application
    • 3~6개월전 (2020년 하반기): Official Offer Letter 수령, J1 Visiting Scholar Visa 발급 진행 (DS-2019, 대사관 인터뷰)
    • 1~2개월전 (현재): 항공권 예매, 현지 정착 준비 등

[관련 포스팅 보기]

국제 학회 네트워킹을 위한 팁

[학회 참관기] 2019 ASHG Annual Meeting

[스크랩] 좋은 Cover Letter를 쓰는데 참고할 자료

준비 과정 중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과연 미국을 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자는 마음으로 그냥 계획했던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포닥이 아니라 Visiting Scholar이지만, BRIC의 포닥 지원을 위한 글과 하이브레인의 글들, 그리고 구글 검색을 통해서 찾은 많은 글들을 검색하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모든 과정들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2년전부터, 최소한 1년전 부터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비자 마크 하나 받는게 생각보다 참 쉽지 않습니다..
  1. 학회 참석 및 네트워킹, 온라인 인터뷰
    • 사실 레지던트 때 해외 병원 파견 실습의 기회가 있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20군데 이상 e-mail로 컨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두 군데에서 답장이 오더군요. 답장의 내용도 곤란하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 후에 우연히 해외 학회에서 멘토로 만난 교수와 네트워킹이 되었고, 손쉽게 UCL의 연구소로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인맥이 없이는 그들만의 리그에 입성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그래서, 2년전부터 관심있는 학회에 참석할 기회를 만들고, 네트워킹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기회에 지금 PI를 소개 받게 되어, 줌으로 인터뷰 후 Offer Letter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J1 비자 발급 관련 사항
    • 해당 기관에서 정식으로 방문 승인이 되면, 이후에는 비자 발급을 위한 지난한 과정을 준비해야하는데, 넉넉하게는 6개월, 최소한 3개월 전부터는 프로세스를 진행해야합니다.
    • 비자 발급을 위한 DS-2019 서류를 해당 기관에서 보내주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Health Insurance, Funding Support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사실 지나고 보면 별 것이 아닌데, 시행착오를 하면서 몇 번 서류가 오가다 보면 한달은 우습게 지나게 됩니다.
    • 대사관 인터뷰: DS-2019 서류가 발급받아서, 페덱스로 날라오게 되면, SEVIS Fee 등 수수료 납부 후에 대사관 인터뷰가 가능해집니다. 과거에는 인터뷰 대기 기간이 길어서 최소 1~2개월 정도 대기해야했다고 하는데, 저는 코로나 때문에 출국자들이 없어 바로 다음 주에 인터뷰 스케쥴이 잡혔고, 인터뷰 후 바로 다음 날 퀵으로 비자가 찍힌 여권이 배송되었습니다. 인터뷰 과정도 이민 비자가 아닌 공동 연구를 위한 일시적 체류라서 그런지, 매우 간단한 몇가지 질문 후에 바로 승인을 해주었습니다.
  3. 현지 정착을 위한 준비
    • 저는 다행히 아는 지인이 저보다 1년 전에 제가 방문 예정인 보스턴 지역으로 가셔서 정착 과정에 대해서 가이드를 많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하우징 렌트비가 많이 떨어진 점은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AirBnB: 도착 후 2주간 임시로 머물 숙소 예약
    • Zillow.com, Apartments.com: 도착 후 바로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온라인을 통해서 위치와 가격 등의 조건을 파악하고 2~3개 정도 후보군을 추린 후에, 현지에 도착한 후 직접 방문하여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 미국의 경우, 1월 26일부터 출국 3일 이내의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지를 필참하도록 되어 있어, 코로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출국하였습니다.

대학원 생활과 번아웃 증후군 (Burn Out syndrome)

졸업 논문을 마무리하면서, 저의 대학원 생활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동시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져서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는데, 대학원 생활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심리적으로 제일 중요했던 대학원 생활과 번아웃 증후군 (Burn out syndrome)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에게 번아웃은 전일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 2년차 정도에 찾아온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일을 잘한다며 점점 더 많은 일들을 맡기기 시작했고, 그렇게 의욕에 불타올라서 일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한계가 왔던 것이지요. 주위의 사례들을 보니 대학원생들 중에 비슷한 고민과 경험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낮과 밤, 평일과 주말의 구분 없이 연구실로 출근해서 논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는 것이지요. 한국인들의 근면 성실함과 더불어 목표지향적인 사람이 이런 경우가 더 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노력해서 만족할 만한 성취를 이루면 참 좋겠습니다만, 모든 것들이 마음먹은 것 처럼 가지는 않더군요. 특히나, 연구라는 장기적인 마라톤 경기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전력 질주는 결국 탈진 상태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아래 그림은 번아웃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 (Vicious cycle)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yths That Create the Grad School Burnout Cycle

  • Myth #1: More Hours at Work Leads to More Progress
  • Myth #2: My work needs to be perfect
  • Myth #3: I am great at multitasking
  • Myth #4: I need to abuse my body to get work done
  • Myth #5: My thesis has to be groundbreaking

박사 과정 2년차 쯤, 당시 번아웃으로 가장 힘들때를 돌이켜보니 저 위의 모든 내용들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에 쫓기는 느낌과 성과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완벽 주의,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너무나 많은 일들. 힘들고 고될수록 잘하고 있는 것이라는 무지. 이후에, 다행히 인생의 선배로 부터 조언을 듣고 난 이후에, 이후에 많은 일들을 내려 놓고, 동시에 운동과 레져 생활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번 아웃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How to Break (or Prevent)  The Grad School Burnout Cycle

  • Tip #1:  Structure your day so that it includes frequent breaks away from your work
  • Tip #2: Give yourself permission to make mistakes
  • Tip #3 Set up your daily structure so that you minimize the necessity to multitask
  • Tip #4: Nurture your mind and body unconditionally
  • Tip #5: Reach out for support to help you keep your thesis on track

대학원 생활은 최소 4~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마라톤과 같은 경기 이기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진행하는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휴식과 일의 최대 효율을 찾아서 지속 가능성을 찾아 가는 것이지요. 휴식하는 시간도 일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번아웃을 경험한 이후에 저는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꼭 운동을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노련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또한 대학원 생활 동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대학원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Reference]

‘의사-과학자 (Physician-Scientist)로 살아가기’에 대한 생각

박사 학위 마무리 및 개인사 등 다양한 일이 겹치면서, 블로그 활동에 조금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BRIC을 보다가 사가리우스 님이 의사-과학자 (Physician-Scientist) 진로에 대해 정리한 글을 보게 되었고, BRIC에서도 종종 관련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의 진로 상담 글들을 보고, 연재 글에서 다루지 않았던 의사-과학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BRIC [의사과학자 되기] 연재 글 보러 가기>

관련 포스팅 보기>

중개연구 MD와 PhD의 관계에 관한 생각

진단검사의학과 소개

Bio-MD-Degrees

우선, ‘의사-과학자 (Physician-Scientist)‘라는 단어 자체가 참 생소합니다. 의사-과학자는 의사인걸까요? 과학자인걸까요? 우선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이 쓰여있습니다.

A physician-scientist is a holder of a degree in medicine and science who invests significant time and professional effort in scientific research and spends correspondingly less time in direct clinical practice compared to other physicians.

즉,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의대 교육을 수료하고), 임상 진료보다는 연구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주위에 많은 의사-과학자의 진로를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보면서, 이 진로에 대한 만족도는 의사-과학자에 대한 스스로의 Identity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원래부터 과학자를 꿈꾸었던 사람에게 의사-과학자는 꽤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임상 환자를 보는 ‘의사’가 더 적성인 사람들에게 의사-과학자 과정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고, 임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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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의 진로] Reference의 JCI Insight 기고글에서 발췌,  PSTP: physician-scientist training program; RiR: research in residency.
저의 경우를 간단히 얘기하면, 어릴적부터 항상 꿈이 과학자였고, 과학고에서 의대에 진학했지만, 의대에 입학하면서 단 한번도 환자를 보는 임상 의사에 대한 생각이 없었습니다. 의학을 공부하고 배워서 관련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현재의 진로를 선택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의사-과학자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 환자에게 바로 바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
  • 중개 연구 (Translational medicine)를 진행하면서 의료진 (의사, 간호사 등)과 연구진 (실험실 연구원, 장비 업체 전문가 등) 사이에 중요한 징검다리 (Field Player)로의 역할이 가능하다.
  • 연구를 위한 임상 샘플 및 데이터에 접근이 용이하고, 실험의 디자인부터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 환자를 보는데서 오는 많은 스트레스와 위협이 없다.

단점

  • 오랜 트레이닝 기간과 그에 따른 기회 비용
  • PhD 출신 연구자들보다 연구를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MD 출신 의사보다 진료를 더 잘보는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케이스가 되기 쉽다…
  • 수련 과정이 정신적으로 고달프고 힘들고…  대우나 금전적 보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 MD/PhD 타이틀만 따는 훨씬 쉬운 방법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전에 갔던 워크샵에서 생화학과 교수님께서,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여러분들은 헌신(Devotion)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말이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의사-과학자 과정을 거친 대부분은 다시 임상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의대를 다녀보니 진료를 보는 것이 적성이 아니거나, 연구 자체가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의사-과학자는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링을 하다 보니, 잘 정리된 PDF 파일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All About MD‐PhD Programs: Who, What, Where, When, Why? Peter Kundert, Joe Cannova

 

[References]

Williams, Christopher S., et al. “Training the physician-scientist: views from program directors and aspiring young investigators.” JCI insight 3.23 (2018).

 

유전학 연구에서의 표현형: Phenotype is king, genotype is queen

유전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유전형이 여왕이라면, 표현형이 왕이다.” 이 문장은 유전형도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 더 중요한 것은 표현형이라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Phenotype is king, genotype is queen.”

많은 사람들은 유전 정보만 얻으면, 개인 맞춤 치료와 정밀 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처럼 떠들어 대는 미디어의 광고를 보면서,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러나 유전 정보를 얻기 쉬워진 현재 시점에서의 진정한 병목 지점 (Bottle neck, rate limiting step)은 오히려 충분하고 효과적이며 꼼꼼한 표현형에 대한 정보 수집입니다. 유전형과 다르게 표현형 정보는 수집이 매우 까다롭고 귀찮습니다. 더불어, 같은 것을 지칭하는 표현형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기술이나 정량화하여 나타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측정 자체가 모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연구실에서 보내는 많은 시간의 노가다도 이런 표현형 정보에 대한 수집 (이라고 쓰고 환자 차트 리뷰 라고 적는다)에 쓰입니다. (여담이지만, 공동 연구를 하시는 임상 선생님들이 전달해주시는 표현형 정보는 많은 경우, 틀리거나 이른바 정밀 의료를 위한 연구에는 부족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환자를 전부 다시 리뷰하고 표현형 정보를 수집하곤 합니다. 그러다 빡쳐서 이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학 도구들의 기술적 발달로 유전 정보, 이른바 유전형 (Genotype)을 얻는 것은 매우 쉬워졌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유전형을 바탕으로 유전자 발현의 변화 (RNA level), 유전자 산물인 단백질의 기능 변화 (Protein level), 세포 및 조직의 변화 (Cell & Tissue), 그리고 최종적으로 도출되는 표현형 (Phenotype)까지의 긴 여정을 유전형 만을 이용해서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의 긴 여정에서 한 단계씩 차원이 높아질 때마다, 변수와 복잡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실제로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도의 차원을 낮춰서 조금 더 단순하게 개별 과정에서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방법이 다양한 Omics 기반의 연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중요한 유전형의 변화는 심각한 표현형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고, 이러한 큰 흐름속에서 질병의 병인 기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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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ome에서 Phenome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의 실타래를 푸는 일이야 말로, 정밀 의료 실현을 위해 선행되어야할 조건들입니다.

유전학 연구 방법론은 크게 Forward Genetics (정유전학) 와 Reverse Genetics (역유전학)로 구분이 되는데, 전자는 특정 표현형으로 부터 원인 유전자를 찾는 방식이고, 후자는 특정 유전자가 어떠한 표현형의 변화를 초래하는지 찾는 접근 방식으로 아래 그림은 유전형 <-> 표현형의 관계와 연구 접근 방식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전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표현형으로 부터 연관된 유전자를 찾는 정유전학적 접근이 대부분이었다면, 유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오늘 날에는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많은 유전자들이 어떠한 표현형에 관여하는지를 찾는 역유전학 연구 방법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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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학 연구 방법론] Forward and Reverse Genetics에서의 표현형과 유전형의 관계
최근에는 이에 따라, 표현형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표현형 (Phenotype)의 모음을 Phenome 이라고 부릅니다. GWAS 접근법과 유사하게, 특정 유전자 위치 (고정 변수)에 대해 모든 표현형을 탐색하여 연관 관계를 찾는 분석 방법을 Phenome wide association study (이른바, PheWAS)라고 부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Phenome database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Database 중에 유전학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Human Phenotype Ontology (HPO), Mouse Phenome Database (MPO) 등이 있습니다.

Human Phenotype Ontology (HPO) > 바로가기

Mouse Phenome Database (MPO) > 바로가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표현형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이번 포스팅을 마치고자 합니다. 아래의 논문에 소개된 사례는  잘못된 유전자 검사로 인한 오진단 사례와 관련하여, 표현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They concluded, “Remember the mantra that ‘phenotype is king, genotype is queen,’ and if the subjectively and objectively ascertained phenotype is not matching the alleged genotype, stop and reassess. In other words, phenotyping still matters most.

McCarthy, Michael. “Phenotype is king, researchers say, after 20 family members have condition misdiagnosed.” (2016): i5884.

Ackerman, Jaeger P., et al. “The promise and peril of precision medicine: phenotyping still matters most.” Mayo Clinic Proceedings. Vol. 91. No. 11. Elsevier, 2016.

관련 포스팅 보기>

[유전학 중요개념 정리] Muller’s morph와 gain of function, loss of function variant

NGS 결과의 임상 적용: Genotype-phenotype correlation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GWAS란 무엇인가?

 


[References]

Ben-Amar, Anis, et al. “Reverse genetics and high throughput sequencing methodologies for plant functional genomics.” Current Genomics 17.6 (2016): 460-475.

Oti, Martin, Martijn A. Huynen, and Han G. Brunner. “The biological coherence of human phenome databases.” The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 85.6 (2009): 801-808.

Bioinformatics 비전공자를 위한, Bioinformatics 어떻게 공부하는게 효과적일까?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주변에 계시는 분들께 종종 받는 질문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가끔 주변의 선생님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질문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Bioinformatics나 머신 러닝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막막해요. 무슨 교재를 보고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나요?”

저는 BioinformaticsComputational Biology 전공자도 아닐 뿐 더러, 코딩을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연구자로써 그 때 그때 필요한 Bioinformatics 도구들을 많이 사용한 경험이 있고, 구글링을 잘 활용할 뿐 입니다. 물론 컴퓨터 언어를 전혀 모른다면 문제겠지만,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배우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인생은 바로 실전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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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서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독학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효율도 나쁠 뿐 더러, 실전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별로 쓰이지 않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논문을 쓸 때, 통계 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분석을 하고 해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이지, 그것을 위해 우리 모두가 통계학 책을 꺼내서 처음부터 정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Bioinformatics tool 이나 머신 러닝 기법도 통계 기법과 같이, 데이터를 다루는 도구일 뿐이며, 우리는 이러한 도구들을 적당히 이용해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과를 만들면 됩니다. (즉, 어떤 칼을 사용하던지 생선 손질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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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Python? 머신러닝을 위한 Tensor Flow?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먼저 배워야하는지, 어떤 교재를 봐야할지 고민할 시간에, 일단 아무거라도 시작해 보세요. 프로그램을 설치해보고, 데이터를 로딩해보고, 요리 조리 만지다 보면, 점점 뭐가 필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R과 Python은 좀 더 쓰기 친숙한 Interface를 제공하는 R studio와 Anaconda를 설치해서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비전공자들이 BI tool의 사용법을 가장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입니다.

 

1. 나만의 Real dataset을 가지고, 논문을 써보자

데이터는 직접 만지고, 조작을 해봐야 하는데, 자신이 분석하고자 하는 데이터셋이 있는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 내가 가장 친숙한 데이터셋일 뿐 더러, 남의 깨끗하게 정제된 데이터가 아니라, 날 것 (?) 자체의 데이터 (Raw data)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이용해서 논문을 한번 써보면 금상첨화 입니다.

비슷한 특성의 데이터셋을 이용해서 이미 분석해서 출판한 선행 논문을 참고 삼아서, 그 논문에서 이용한 분석 방법론을 그대로 나의 데이터셋에 적용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방법론을 습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 프로그래밍 Tool이 필요한지, 어떤 분석 방법들을 다룰 수 있어야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조금더 나아가 이런 방법을 응용하거나 확장하면 나만의 논문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 분석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Bioinformatics 전문가들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전문가가 됩니다.)

 

2. 검색을 최대한 활용하자: Google knows everything!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일단 나의 데이터셋을 가지고 시작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아 설치하는데 왜 안되는 거야? 파일 로딩을 어떻게 하는거지… 프로그램을 잘 돌아가는데, 에러는 왜 발생하는 거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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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밌는 점은 내가 봉착한 문제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도 다 겪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말로하면 구글에 검색해보면 똑같은 문제를 질문한 사람이 꼭 있습니다. (없다면 검색을 제대로 못한 것..)

그렇게 그들의 질문과 다른 전문가들의 답변을 따라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가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시행 착오 과정을 단축 시켜줄 전문가가 옆에 있다면 매우 좋겠지만, 독학하는 사람에게는 구글이 슨상님입니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교재가 필요없고, 돈도 들어가지 않으며 (= 온라인 교재, 무료), 단 시간에 가장 핵심적으로 실무에 필요한 기술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Community Forum, Github tutorial 및 온라인 강의 (Youtube) 활용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과정으로 대충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 조금은 감이 왔다면 조금은 더 advanced 된 과정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관심사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눈팅을하고 질문을 합시다. 요새는 다양한 Bioinformatics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질문을 올리고 전문가의 답변을 얻기가 훨씬 용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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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R과 관련한 다양한 블로그 및 포럼, Kaggle과 같은 Machine Learning 포럼, 유전체 분석 관련 Biostar, Bioinformatics Stack Exchange 등등의 커뮤니티들이 있으며, Software 제작자들이 Github에 친절하게 tutorial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활성화되어서, 친절하게 Step-by-step으로 분석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많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Coursera 온라인 강의도 접근이 쉽습니다.

이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저런 정보들만 잘 활용한다면, Bioinformatics 도구를 활용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혹시라도 더 좋은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블로그 포스팅 작성 과정과 작성 이유

가끔 지인들과의 모임에 가면, 제 블로그를 잘 봤다면서 먼저 얘기를 꺼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블로그 글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내용들을 물어봐주시곤 하는데,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없거니와,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고, 어떤 때는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간간히 글을 봐주시는 숨은 구독자를 위해서, 오늘은 블로그의 글 작성 과정과 작성 이유에 대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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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블로그 포스팅의 작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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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개의 토픽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관련 논문 3~4개를 읽고 공부하여야 합니다. 이를 저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화해서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집약적인 이미지를 찾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수일 간의 공부 및 정보 습득 과정, 반나절 정도의 글쓰기 과정이 소요됩니다. 이미 작성한 글들에 대해서는 퇴고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쉽지는 않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작성에서 중점적으로 두는 것은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의 홍수 속에서 아무 글이나 그대로 긁어서 블로그 내용을 늘리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하나의 글을 쓰더라도 최대한 집약적이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담은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노력합니다.

 

1.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첫번째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를 계기로 꾸준히 공부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에게 이 블로그는 대학원 시절의 연구 내용들의 기록임과 동시에, 연구자로서의 내공을 쌓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연습장이기도 합니다. 비록 아직 갈길이 멀지만, 지난 2년정도의 시간동안 약 100개의 포스팅을 올렸는데, 처음과 비교하면 지금은 확실히 지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느끼곤 합니다.

사실 정밀 의료 (precision medicine)라는 토픽은 다양한 학문들이 융합되어 새롭게 출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과 학문들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 합니다. 하지만, 자칭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과거의 지식에 머물러 있거나, 제한적인 분야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정밀 의료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의료와 바이오 분야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큰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자칭 사이비 전문가나 유사 과학자 (라고 쓰고 사기꾼이라 읽는다.) 등등의 언론 플레이에 현혹되어 휘둘리기 쉽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바이오 기술의 발달과 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다양한 회사가 세워지고 돈이 몰리면서, 이러한 일들이 훨씬 빈번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의료와 연관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은 최종적으로 생명과 직결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 분야 임에도 일반인들이 기본 배경 지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높은 진입 장벽과 제한된 교육, 정보로 인해, 바이오와 의료, 그리고 정밀 의료라는 개념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기만 합니다. 블로그에 다양한 연구 주제와 정보를 업로드하는 것은 이러한 정보의 비댕칭성을 조금은 해소함과 동시에, 소개의 목적도 있습니다.

펜벤다졸 (Fenbendazole), 개구충제의 항암효과 이슈에 담긴 약물 유전학

사실 저는 블로그에는 될 수 있는대로, 미디어에 소비되는 이슈가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마침 이번 이슈는 여러가지 배경 속에 약물 유전학적 내용이 담겨 있는 사안인 것 같아, 관련 내용을 블로그 글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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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튜브 또는 블로그를 통해, 말기 암 환자들이 개구충제로 쓰이는 펜벤다졸 (Fenbendazole, 제품명 Panacur)을 복용하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면서, 이에 대한 효능,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개구충제를 항암제로 쓴다는 얘기만 들었을 때는 무슨 허무 맹랑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은 아니라서 관련 내용들을 먼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 Fenbendazole은 어떤 약인가?

Fenbendazole은 개구충제로 알려져 있지만, 작용 기전은 micro-tubule의 형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해서, Anti-mitotic drug 또는 Benzimidazoles 계열 약물로 분류합니다. 사실 임상적으로 더 중요한 약물은 MebendazoleAlbendazole로, 1970년대에 출시되어 현재에도 사람에서 구충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용 기전은 모두 진핵 생물인 기생충의 세포 분열 과정에서 Micro-tubule의 형성을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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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Benzimidazole 계열 약물의 구조] Fenbendazole은 개와 같은 동물에서, Mebendazole과 Albendazole은 사람에서 구충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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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microtubule drug의 작용 기전] 세포 분열 과정에서 핵심적인 micro-tubule의 형성을 억제하여, 세포 분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II. Fenbendazole의 항암 효과

사실 위에서 언급된 작용 기전을 살펴보면, Fenbendazole이 세포 분열이 빠른 종양에 작용하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Anti-mitotic drug에 속하는 비슷한 계열의 약물인 Taxol (Docetaxel, Paclitaxel 등)Vinca Alkaloid (Vinblastine, Vincristine 등)는 임상적으로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생충이나 암 세포 모두 일반 세포에 비해, 분열 속도가 빠른 편이고 세포 분열에는 공통적으로 Micro-tubule 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종양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포 분열이 활발한 조직에 공통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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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Anti-mitotic drug 계열의 항암제와 종류와 적응증 및 부작용

 

아래 표는 Anti-mitotic drug로 개발되어 실제 임상 시험을 거친 몇가지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임상 1상 또는 2상에 머물러 있고, 작용 기전상 암세포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세포 분열이 활발한 골수의 증식도 억제하여 호중구 감소증 (Neutropenia)과 같은 부작용을 공통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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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로 개발 중인 Anti-mitotic drug 계열의 후보 물질과 임상 시험 결과]

 

III. 항암제로의 활용 및 임상 시험 현황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면, Fenbendazole은 약물의 작용 기전 상 항암 효과를 보일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사람에서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된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에서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이미 구충제로 이용하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MebendazoleAlbendazole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Mebendazole을 항암제로 이용하기 위한 몇몇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모 세포종 (Glioblastoma Multiforme)에서 Mebendazole이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이 보고된 이후, 미국의 NIH Clinical Trial에는 소아 뇌종양에서의 Mebendazole의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 1상 연구가 등록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임상 시험은 임상 1상이고, 2022년까지로 진행 예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봤을 때, 충분한 임상 근거 자료가 쌓이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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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모세포종에서 Mebendazole의 효과를 보고한 논문] Neuro-Oncology 13(9):974–982, 2011.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264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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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Fenbendazole 이슈에 담긴 약물 유전학

마지막으로 최근 이슈에 담긴 약물 유전학적인 배경을 언급하고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사실 암 환자에 대한 치료는 표준 치료 지침 (NCCN Guideline) 이 수립되어 있어, 대부분의 의사는 이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 하게 됩니다. NCCN Guideline은 무수히 많은 임상 보고와 임상 시험 결과 등을 기반으로 하여,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현재까지 최적의 치료법으로 확립된 암종별 치료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에, 의사는 이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 전략은 암종의 종류와 분자 유전학적 검사에 따라 점차 세분화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통계에 기반한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가령, 100명의 암환자가 있다면, 그동안 5~60명의 대다수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전략이기 때문에, 일부 소수의 환자는 소외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밀 의료 시대의 개인별 맞춤 치료 (Personalized Medicine)는 개개인의 암종에 나타난 분자 유전학적 변화에 기반한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하려고 하는 움직임입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 매우 최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충분한 자료와 근거가 쌓인 경우가 제한적입니다.

관련 포스팅 보기>

약물 유전학은 왜 정밀의료에서 중요한가?

신약 개발과 임상 시험, 그리고 시판 후 조사

면역 항암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원리 및 종류

NCCN
NCCN 가이드 라인은 암종에 따른 최적의 치료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치료는 해당 치료 지침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Fenbendazole 논란도 기존의 표준 치료에는 반응이 없으나, Fenbendazole에는 효과를 보인 매우 소수의 사람들(Exceptional responder)이 SNS에 해당 효과를 보고하면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비슷하게,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면역항암제 (Immune Checkpoint Blockade)의 경우에도 실제로 반응성이 있는 환자들의 비율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반응성이 있는 경우에는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났기에, FDA에서는 반응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인자를 가진 사람에서만 제한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NCCN 가이드라인에 면역 항암제와 관련된 언급이 없었으나, 최근 몇몇 암종에서는 치료 가이드 라인이 수립되었습니다.
면역항암제와 달리, Fenbendazole은 더더욱 사람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바가 없는 약물이고,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환자의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약으로 인한 부작용 및 적절한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겪을 사회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Fenbendazole의 임의 복용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최근의 이슈를 통해 볼 수 있듯이, 기존의 치료법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다양한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특히, Mebendazole의 경우에는 아직 충분한 임상 연구 자료가 확립되지 않았지만, 만약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충분한 근거가 확립된다면 추후에 NCCN 가이드라인에 포함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앞으로의 연구 방향 및 임상 시험은, 개개인의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치료법을 선별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ferences]

Microtubule-Function-Affecting Drugs. In: Mehlhorn H. (eds) Encyclopedic Reference of Parasitology. Springer, Berlin, Heidelberg

Jackson, Jeffrey R., et al. “Targeted anti-mitotic therapies: can we improve on tubulin agents?.” Nature Reviews Cancer 7.2 (2007): 107.

Bai, Ren-Yuan, et al. “Antiparasitic mebendazole shows survival benefit in 2 preclinical models of glioblastoma multiforme.” Neuro-oncology 13.9 (2011): 974-982.

국제 학회 네트워킹을 위한 팁

세계 곳곳의 연구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면서 공동 연구를 하는 것은 어쩌면 연구자의 숙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해외의 저명한 국제 학회는 각 분야의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말수가 적고, 끼리 끼리 몰려 다니는 한국인의 특성 상 해외 학회에서 네트워킹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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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에 10월에 미국 휴스턴에서 있을 2019 ASHG annual conference에 등록하였는데, 이렇게 대규모의 국제 학회 참석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회에서는 최대한 Networking과 Mingling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social event를 신청하였습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포스팅은 2개의 Nature 칼럼인 Networking for introverted scientist (내성적인 과학자를 위한 네트워킹), Networking: High fliers (네트워킹에서 나는 놈) 에서 제시하는 네트워킹의 기술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Nature 칼럼 원문 보기 >

Networking for introverted scientists

Networking: High fliers

 

네트워킹의 시작과 목표 수립

네트워킹의 시작은 학회에 참석하기 이전부터 시작된다. 잠재적으로 네트워킹을 구축하려고 하는 대상, 타깃 (Working Group; collaborators, employers, funding sources or future conference programme organizers)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배경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출발한다. 학회 참석의 목표를 명확하게 구축하여 우선 순위가 높은 목적에 맞게 활동한다. 대부분 네트워킹의 목표는 Core Group에 본인이 어떠한 배경과 연구 활동을 했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살아남기

  1. 일찍 도착하기: 일찍 미팅 장소에 도착하여 적응할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
  2.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 가기: 아무도 모르는 사람만 있는 것보다는 아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
  3. 이벤트 중간에 재충전의 시간 갖기, 스스로 돌아보기 (Self-monitoring): 네트워킹 중간에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재충전의 기회로 만든다.
  4. 대화의 시작 또는 마무리를 위한 멘트를 준비하자: 뜬금없이 대화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것은 쉽지 않다.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작 또는 마무리를 위한 멘트를 준비하고 있자.

If you want to start a dialogue with someone — whether it’s the researcher giving the plenary talk or the person next to you on the conference shuttle bus — it helps to have something specific to start with, and it doesn’t have to be about science. Here are some ways to get the conversation started.

 

  • Ask why they’re at the conference, or whether they’ll be giving a talk.
  • If you’ve just read their paper or their research is relevant to your work, bring that up.
  • Ask for advice on something you’re struggling with in your research.
  • If you’re on the job market, quiz others about how they got to their current position.
  • Buy a presenter a drink.
  • Comment on the room you’re in or on the food you’re being served.
  • Bring up something you might have in common. Steven Senger, a mathematician at Missouri State University in Springfield, once met a fellow rock climber because he suspected from the pattern of calluses on the man’s hands that they shared the hobby.

 

학회장에서 네트워크를 위한 팁

  1. 빠른 시간 (30초~수분)에 관심사 및 연구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Elevator Pitch를 준비하자.
  2. 명함을 챙겨 다닌다.
  3. Social Media (Twitter, Linked In)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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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가 끝난 이후에..

감사 또는 반가움의 메일을 보내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Cement the bond) 만든다.

Linked In, ResearchGate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지속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면, 학회에서의 자신감은 결국 본인 연구의 퀄리티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빈약한 내용의 포스터보다는 누구나 흥미를 끌만한 아이디어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연구 결과 들고 학회에 참석하는 경우에 스스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누구와도 편하게 대할 수 있겠지요. 더불어 외국 연구자들과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못해도 잘 떠드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영어 실력이 꼭 네트워킹의 절대 조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Networking is a long game.

You don’t have to accomplish all your goals at one con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