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 중요개념 정리] eQTL

올해 마지막 포스팅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eQTL (expression quantitative trait loci) 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사실 개체의 표현형을 결정하는데 있어, 전통적인 멘델의 유전 법칙을 따라 유전형이 표현형을 명확히 나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유전자의 유전형 (genotype)을 이용하여 표현형의 차이를 이해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eQTL은 유전형의 차이가 유전자 자체의 산물인 단백질(protein)의 구조 및 기능의 차이가 아니라, 발현량(expression level)에 차이를 미쳐서 표현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림1
eQTL의 개념은 특정 위치의 유전형이 유전자 발현 수준에 영향을 미쳐, 질병 발생 또는 표현형에 영향을 줄 것이라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eQTL의 개념은 그동안 유전자의 coding region에 집중되어 있던 변이 탐구의 영역을 non-coding region으로 확장시키고, 더불어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많은 GWAS 연구에서 발굴되었던 많은 non-coding region에 위치한 SNP들의 해석에 대한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해 줍니다.

GWAS의 개념에 대한 포스팅 보기 ->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GWAS란 무엇인가?

즉, 그 동안의 많은 GWAS 연구들에서 발견된 많은 후보 유전자 영역들은 대부분 단백질을 코딩하는 영역이 아니라서 그 생물학적 역할에 대한 해석이 어려웠는데, 이 중 일부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eQTL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접근법에서 시작된 연구들 중 일부는 실제로 질병을 대상으로 발굴된 GWAS 마커가 eQTL 임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아래는 이렇게 밝혀진 질병 발생 또는 형질 연구와 관련된 eQTL을 정리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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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QTL을 통한 유전자 발현 조절은 크게 2가지 조절 기작이 제안되었는데, 흔히 cis- 와 trans- effect로 구분합니다. cis-effect의 경우는 인접 유전자의 promoter에 위치한 영역의 유전형의 차이가 직접적으로 유전자 발현량에 차이를 주는 경우를 말하며, trans-effect의 경우는 1차적으로 조절 유전자 (regulatory)의 어떤 변이 또는 산물의 양이 2차적으로 최종 타겟 유전자의 발현량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래는 이러한 cis-와 trans-effect에 의한 eQTL의 개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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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L은 non-coding region의 변이가 regulatory variant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여하는 변이) 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한 다음 논의는 Genomics (유전체)에서 Transcriptomics (전사체)로 자연스럽게 옮겨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개념들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해가 필요한 Omics와 regulatory variant의 역할을 발굴하는 연구 방법론에 대해 정리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References]

Montgomery, Stephen B., and Emmanouil T. Dermitzakis. “From expression QTLs to personalized transcriptomics.” Nature Reviews Genetics 12.4 (2011): 277-282.

Albert, Frank W., and Leonid Kruglyak. “The role of regulatory variation in complex traits and disease.” Nature Reviews Genetics 16.4 (2015): 197-212.

Zhang, Feng, and James R. Lupski. “Non-coding genetic variants in human disease.” Human molecular genetics 24.R1 (2015): R102-R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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